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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봄철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사리는 쌉싸름한 맛과 독특한 식감으로 인해 오랜 세월 우리 식탁을 장식해 온 나물입니다. 특히  나물무침, 전골 등에 자주 활용되며, 마른 고사리는 제사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전통 식재료입니다. 그러나 고사리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하며,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섭취할 경우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고사리의 부작용과 안전한 섭취방법

     

    고사리의 주요 부작용

     

    발암물질 프타퀼로사이드(Ptaquiloside)

     

    고사리에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독성 화합물인 프타퀼로사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 이 물질은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, 세계보건기구(WHO) 산하 국제암연구소(IARC)에서는 이를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. 연구에 따르면 프타퀼로사이드는 위암, 방광암, 식도암 등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며, 특히 장기간 또는 다량 섭취 시 그 위험성이 커집니다.

     

    적혈구 파괴 및 빈혈 유발 가능성

     

    고사리의 또 다른 독성은 적혈구 파괴 작용입니다. 일부 연구에서는 고사리 성분이 적혈구를 손상시켜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, 이로 인해 빈혈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.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러한 부작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신경계 이상 및 중추신경 영향

     

    고사리에 포함된 독성 물질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두통, 무기력감, 어지럼증 등의 신경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이는 급성 중독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,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. 신경 독성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, 예방이 중요합니다.

     

    고사리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

     

    고사리의 독성은 조리 과정을 통해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. 다음은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안전한 조리법입니다

     

    • 충분히 삶기: 고사리는 끓는 물에 최소 10~15분 이상 삶아야 합니다. 삶는 동안 독성 성분의 대부분이 제거됩니다.
    • 오랜 시간 물에 불리기: 삶은 후에는 최소 하루 이상 찬물에 담가야 하며, 이때 물은 3~4회 이상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.
    • 과도한 섭취 자제: 고사리는 매일 또는 대량 섭취하기보다는 간헐적으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
    • 건조 및 보관 주의: 마른 고사리도 장기간 보관 시 독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, 보관 시 밀폐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
     

    조심스러운 섭취가 필요한 건강 나물

     

    고사리는 영양가 높은 봄나물이자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온 식재료입니다.

    그러나 그 안에 숨어 있는 독성 물질을 고려한다면, 섭취 전 반드시 올바른 조리법과 정보를 숙지해야 합니다. 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프타퀼로사이드는 부적절한 조리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, 충분히 삶고 오래 불려 독성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    자연이 준 선물도 올바른 방식으로 대할 때 비로소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.